작년 하반기 대규모 FX마진 투자로 금융시장을 놀라게 한
`승부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어떻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는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작년 외환선물을 통해 FX마진 시장에 약 5천억원을 투자해 `큰 손'으로 급부상하며 6개월만에 1천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매매 기법과 포지션 등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작년 통화별 거래량과 등락 흐름을 고려할 때 유로-달러나 달러-엔 등으로 매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유로-달러는 외환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등 해외선물거래소를 통한 통화선물거래 중 유로-달러 비중이 73%에 달한다.
유로-달러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며 매도ㆍ매수 호가 스프레드가 작고,
큰 금액을 거래하더라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FX마진거래는 장외거래로 정확한 시장 데이터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유로-달러 조합이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에는 특히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유로가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차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하반기 재정절벽 등 이슈가 불거지며 약세로 전환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작년 6~7월경 유로존 위기로 유로-달러가 상당히 많이 내려와 있었다"며 "7월에 1.20달러로 저점을 찍고 올라가기 시작해 9월 중순 1.31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로 강세에 투자하고, 유로 매수, 달러 매도 포지션을 잡았다면 수익이 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이나 유로-엔 등 엔화 흐름을 이용해 투자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작년 4분기는 일본의 `무제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엔저 트랜드를 읽을 수 있었던 만큼 엔화를
이용한 매매가 수익의 비결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외환시장 또다른 전문가는 "통상 외환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가 유로-달러고 작년에도 그 흐름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엔저 쇼크'로 엔화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엔화 약세에 투자한 투자자가 수익을 주로 냈기 때문에 하반기에 시장에 들어왔다면 엔화를 이용한 전략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작년 하반기에는 엔화 약세를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실질적인 액션으로 시장에 임팩트를 강하게 줬기 때문이다.
작년 7월부터 바닥을 다진 엔화는 77엔을 최저점으로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시장구두
개입 등에 힘입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어 아베 정권의 강력한 엔저 정책 추진으로 단기간 96엔을 수직 돌파했다.
특히 유로존 안정세와 엔저 정책 시너지로 유로-엔의 경우 여러 통화조합 중 단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달러-엔은 물론이고,
유로 초강세와 엔 초약세에 투자가 가능한 유로-엔으로 투자했다면 투자 수익은 더블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시간이 지난 후에 시장 흐름을 보면 어떤 투자를 했는지 예측이 가능하지만
당시 과연 저점과 고점을 정확히 예상하고 매매할 수 있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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