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로 월80% 수익비법 알아보기!
"하루만에 220만엔을 벌기도, 160만엔을 잃기도 했죠.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없다면 FX마진거래는 위험한 도박이예요."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와타나베 부인'으로 떠오른 도리이 마유미(鳥居万友美·44)씨가 한맥투자증권에서 주최한 '마유미식 FX마진거래' 강연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
그는 자신의 거래 노하우를 담은 책 3권을 발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해는 한국에 번역본이 출판되기도 했다.
현재 300명의 와타나베 부인이 활동 중인
'FX미녀들의 모임' 운영자 겸 FX마진거래 관련 강연 및 출판활동을 하는 회사 퓨어엣지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와타나베 부인은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으로 외환거래에 뛰어들어 환차익을 얻는 일본 주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FX마진거래가 주식 다음으로 활성화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소액의 증거금으로도 레버리지를 활용, 국제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거래에 뛰어든 일본 개인투자자의 80% 이상이 손실을 봤다.
강연에 앞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마유미씨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자제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X마진거래 자체가 고위험 상품이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리스크(위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거든요. 손실이 5% 이상 나면 손절매하기,
매수 주문을 넣을 때 'STOP' 주문도 함께 넣기 등 자신만의 원칙을 지킨다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죠."
마유미씨의 최근 월평균 수익률은 80%에 달한다.
마유미씨가 FX마진거래에 뛰어든 건 지난 2006년 2월.
이혼 후 자녀를 키우면서 양육비를 벌기위해 600만엔을 가지고 첫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시간이 제한적인 주식이나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는 엄두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유미씨는 3개월 만에 1070만엔까지 돈을 불리는 행운을 맛봤지만 이내 500만엔을 잃었다.
그는 이때 충격으로 3개월 간 거래를 멈추고 차트 보는 법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3개월 간 아이가 잠들면 밤을 새 공부했어요.
차트분석부터 차트와 실제 시장의 움직임이 맞아 떨어지는지를 비교했죠.
이후 자본금을 최소 단위로 설정해 거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매수·매도 시점과 수익·손실 여부도 하나하나 기록해 반성하기도 했죠. 실패하는 투자 습관은 보통 반복되거든요."
마유미씨의 전략은 이내 빛을 발했다. FX마진거래로 번 수익으로
그는 지난 4년간 자녀 양육·교육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충당할 수 있었다.
마유미씨는 여전히 증거금 100~200만엔으로 투자를 시작해 정기적으로 수익을 제외하고
다시 소액으로 투자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또 투자에 할애하는 시간도 저녁 이후 2~3시간을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지난해 마유미씨가 수익을 제외한 증거금 100만엔으로 다시 시작한 투자는 현재 1400만엔으로 불어나 있다.
최근에는 높은 금리차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호주달러-엔' 거래에 관심이 높다.
마유미씨는 이날 200여명의 한국 투자자들에게 FX마진거래의 '비법'보다는 '절제'를 거듭 강조했다.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FX마진거래가 부동산, 주식, 펀드 못지않은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