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 완벽히 공부한 후 거래해야만한다.
FX마진, 완벽히 공부한 후 거래해야만한다.
(인터뷰)김명권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영업팀 이사
"FX마진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먼저 상품에 대해 완벽히 공부한 후 거래에 임해야 할 겁니다."
31일 김명권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영업팀 이사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이해와 공부 없이 FX마진거래에 뛰어드는 일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FX마진거래(Foreign exchange margin trading)란 시시각각 변동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비해 각국 통화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매매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선물 거래는 매수자가 사려는 가격과 매도자가 팔려는 가격이 일치하지 않으면 거래가 불가능하다.
반면 FX마진거래의 경우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해당 통화를 사려는 매수자가 없더라도 매매는 성립된다.
중간에서 전문 딜러(중개회사)가 전 세계 클라이언트(고객) 중 매수 의사가 있는 투자자를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매도자는 의도했던 것보다는 싸게 팔고, 매수자의 경우 비싸게 살 수 있다.
김 이사는 "매도자가 갖고 있는 통화를 언제든 처분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거래의 장점이지만 분명 손실 가능성을 생각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고수익이 가능한 만큼 위험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FX마진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90% 이상이 손실을 봤다.
이에 금융당국은 거래 증거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두 차례에 걸쳐 증거금이 오른 뒤 손실률은 70%로 줄었다.
김 이사는 "지금도 평균 70%의 손실이 나오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며
"거래에 뛰어들기 전 반드시 철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명권 이사와의 일문 일답이다.
-FX마진거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어렵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이유는 우선 FX마진거래의 베이스(기준)이 되는 통화가 원이 아닌 달러, 엔 등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 공항에 들어서면 그 때부터는 영어로 말해야 대화가 통하지 않겠나.
그런데 아무리 머릿속을 영어로 채워도 그게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엔화에 대한 감각이 없고, 달러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에 통화 정세에 따라
어떻게 거래를 해야할지 제대로 다가오지 않는 측면이 있다.
-FX마진거래, 쉽게 말해 어떤 특성이 있는 상품이라고 보면 되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 다른 상품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 보면 된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사가 합치되는 지점에서 성사되는 주식 거래와 이 점에서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FX마진'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결과가 '절대 하지마라'는 이야기들이다.
실제로 리스크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지금도 협회 평균 70%의 손실이 나오고 있다. 아무 준비없이 뛰어들었다가 마진콜이 될 때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도 손절매가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끝까지 내버려두는 사람들이 30%정도 된다.
-FX마진거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를 비롯한 FX마진 전문가들도 거래시 수익이 날 때도 있는 반면 손실을 볼 때도 있다. 공부, 반드시 해야 한다.
통화에 대한 관심 갖고 꾸준히 훈련한 후 완벽히 준비가 됐을 때 자산 관련 리스크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고려해봐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충분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