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의 성공가 넷마블 게임즈 김택진!
fx마진거래의 성공가 넷마블 게임즈 김택진!
김택진,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투자안목 부각
넷마블게임즈 지분으로 최대 9천억 평가차익...외환거래 파생상품에도 투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투자안목’이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최대 9천억 원의 투자이익을 얻게 됐다.
김 대표가 2년 전 엔씨소프트 지분과 교환해 얻은 넷마블게임즈 지분의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때 외환거래파생상품인 ‘FX마진’ 거래에서도 큰 이익을 내며
‘게임업계 큰 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김택진, 넷마블게임즈 지분으로 9천억 원 수익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최대 9천 억 원의 평가차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지분 8.62%를 보유하고 있는 4대 주주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2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자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넷마블게임즈와
‘동맹’을 맺었고 3800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5월 코스피에 상장하는데 시가총액이 최대 1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후 적정 시가총액은 14조8천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넷마블게임즈 지분의 가치는 1조2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평가차익만 9천억 원을 넘는데 지분교환 방식으로 이뤄진 투자라 엔씨소프트로서는 현금도 들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지분교환이 이렇게 ‘대박’을 치면서 김택진 대표의 ‘투자안목’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비상장사였던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를 미래가치까지 포함해 4조 원으로 책정했다.
당시 넷마블게임즈는 연간 매출이 6천억 원 수준이었기에 ‘고평가’ 논란도 일어났다.
김 대표가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지나치게 무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는 이후 모바일게임의 강자로 떠오르며 고속성장을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연매출이 1조5천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매출은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택진, 게임업계의 투자고수
김택진 대표는 게임개발자 출신 CEO지만 투자를 통해서도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NXC 대표는 2012년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공동인수하기로 합의했고
김택진 대표의 엔시소프트 지분 14.68%를 8천억 원에 넥슨에 매각했다.
그러나 이후 EA 공동인수는 무산됐는데 김택진 대표는 지분을 다시 취득하지 않고 8천억 원 가운데 상당액을 FX마진 거래에 투자했다.
FX마진 거래는 국제적 장외거래 시장으로 환율변동에 투자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김택진 대표는 2012년 말까지 6개월 동안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내자 FX마진 거래는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파생상품이 됐고 김 대표를 놓고
‘게임업계의 큰 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 대표는 FX마진 거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1월 웹툰업체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1.9%를 확보했고
016년 1월 드론제조회사 유비파이에 48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얻기도 했다.
2016년 3월에는 웹소설 기획제작사인 알에스미디어에 20억 원을 출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FX마진 거래가 개인적인 차원의 투자라면 엔씨소프트의 투자는
지적재산권(IP)확보를 위한 제휴에 가깝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